재이교포4(조선족 용림이의 귀화)

용림을 알게된건 오년전 이상한 일본어를 구하사는 녀석이..일본국적이었다.

by홍길동

교포들의 이름은 현재 우리의 정서랑 잘 안맞거나 좀 촌스러운 이름이 많다.

오늘은 일단 일본에 사는 용림이에 대해 잠깐 적는다.

녀석은 중국집주방장겸 사장으로 벤츠를 몰고다닌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4개국어를 구사한다지만

제대로 하는말은 중국어고 나머지는 그닥 그렇다.

키는 백육십에 몸무게는 120키로 정도.. 한마디로 무지 몽땅한 친구다.

나보다는 열살정도 많아보여 큰형뻘인줄 알았는데 동갑이다.

그리고 그 친구는 증조할아버지가 독립군이라고 한다. 므신 황룡강에서 백마를 타고 당겼고

만주벌판에서 일본군을 섬멸했다고 자랑처럼 얘기한다.

할머니는 일본인이었고 자기아버지는 외교관이었다고 한다...

나는 녀석이 일본생활에 적응을 못해 좀 맛이 가서 그런거라 생각한다.

뭐 이런넘덜이 한둘인가

아가리만 털면 자동적으로 구라가 생성되는 인공지능 같은넘들이 얼메나 많던가..


하튼 녀석의 짜장면과 짬뽕은 한인타운에서 제일 맛있었다.

그래서 나는 녀석을 인정했다.

그러면 늘 나에게는 짜장 보통을 시키면 곱배기를 제공했으며 닥광은 젤 맛난걸루 대령해 줬다.

소주는 단골가로 반값에 줬으며 짬뽕 또한 새우나 조개같은 해산물을 남들의 두배정도는 담가줬다.

훌륭한 녀석이었다.


12월의 추운밤이엇던거 같다. 나는 녀석의 식당에 가서 뜨건 짬봉에 고춧가루 팍팍쳐서 쇠주를 빨아댔다.

녀석도 손님이 없자. 나랑 같이 한잔하며 히비끼를 들고 나왔다.

하이볼을 말아주며 나에게 짜잔 하며 건넨다.

넌 진짜 훌륭한 친구다. 하하..

나의 거짓없는 말에 녀석은 해해 거리며. 그렇게 부어라 마셔라 하며 히비끼 반병정도 남았을때

녀석은 5년전에 귀화했다고 했다.

뭐 물론 할수도 있지만.. 나는 넌지시 이유를 물었다.

그게 여기서 편하다는것이다.

그리고 왠지 차별받는 느낌이 드는게 싫어서라 했다.

나는 그게 차별보다는 구별이 되는거라 했고 원인은 너의 알수없는 일본어도 한몫 한다고 했다.


사실 녀석이 일본말로 일본인에게 말하면 아무도 못알아들었다.

물론 주믄받고 요리하고 이런정도는 그닥 고도의 언어표현이 필요치도 않고

거의 같은 한국인이나 조선족끼리 일하면 일어도 필요없으니..

상황적 나올수 있는말도 한정적이고 짐작이 가능해서이다.

그러나 은행이나 핸드폰개통을 하러 매장에 가거나 하면 소통이 안되는것이다.

이것은 이녀석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 사는 많은 한국인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어 구조상 업계별로 쓰이는 말이 하도 다양해서 나도 가끔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어쨋거나 녀석은 몇년전부터는 좀 편해졌다고 하며

빨간 일본 여권을 보여줬다.

일본명이 마츠자카 타츠노리였다. 엄청난 일본풍.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고 하니 귀화를 도와준 행정서사가 몇개 보여준 이름 중에 젤 멋었어서라 한다.

후후 .. 걍 웃음이 나왔다

그럼 나중에 니 고향 연변으로 안갈거냐 내가 물었더니

그땐 역귀화한다고 하더라.

후후.. 난 해괴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녀석에게 한마디 해줫다.

너 정말 훌륭하다. 라고.


역귀화.

일본에 귀화후 나중에 다시 본국으로 역귀화하는 경우다.

대부분 실컷 단물 다 빼먹고 고향생각도 나고.. 결국엔 차별받았다고 하며 돌아가는 경우를 몇번 봤다.

또한 귀화후 과거세탁을 하는 넘들도 꽤나 많이 봤다.

물론 용림이가 그렇다는것은 아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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