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 저러쿵 찰떡쿵
잘 마른 내편의 옷을 개키려는데 어깨부분에 거뭇한 것이 보였다.
세탁할 때 옮겨 붙은 실일거라 생각했다.
손으로 잡으려는데 만져지지 않았다. 자세히 보니 구멍이었다.
"이거 뭐야? 구멍났네."
내편이 다가왔다.
"에? 어디요. 어디가 구멍났어요?"
"여기."
"아구~ 실이 보여서 내가 라이터로 지졌더니 구멍났네요."
말끝을 흐리는 내편이닷.
"뭐라고? 실이 보이면 가위로 잘라내야지 왜 불로 지져?"
"실이 더 삐져나오지 않게 하려고 그랬죠. 근데 옷이 구멍날 줄 몰랐어요."
할 말이 많은데 할 말 없게 만든 상황이었다.
"가만 있어 봐요. 칼라를 내리면 안보일 것 같아요."
구멍난 부분을 칼라로 가리는 내편이닷.
"안 입고 가릴 수 있어도 입으면 금방 표시 나."
"이거 내가 가장 아끼는 옷이에요."
다시 아끼며 입을 수 있는 옷을 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