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뜨다, 풀다, 미루다

일상 이야기

by그님

할 게 많다.

미루는 것이 늘어났다.

대신 블로그 글쓰기는 절대 미루지 않으려 노력한다.

나 스스로 대견해 하는 일이다.


바카라 출간을 앞두고 딸은 나에게 카톡을 보내왔다.

별 우주복을 떠달라고 했다.

매일 운동을 해야 하고, 글을 써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는데

뜨개질까지 보태야 한다 생각하고 일단 거절했다.

마음이 편해야 손이 움직여지기 때문.


하루가 가고 이틀이 지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도 병인 듯

미루고 미루다 결국 인터넷으로 실을 주문했다.

핀터레스트에서 검색한 것을 캡쳐하여 뜨개질을 했다.

어쩔 수 없이 틈새 시간을 이용하여 뜨개질을 보탰다.

빨리 마치고 싶은 마음에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허걱~ 뜨고 나니 별은 별인데 이 별이 아니었다.

아깝지만 풀었다.

다시 제미나이에 뜨는 방법을 쉽게 알려달라고 했다.


너무 촘촘하게 뜬 것 같아 느슨하게 떴다.

늘어졌다.

아닌 것 같아 다시 풀었다.

손에서 멀어져 미루게 되었다.


이러다 손녀가 태어날 때까지 뜰 수 있으려나 싶어 다시 뜨개질했다.

벌써 뜨고 풀기를 몇 번째인지 시간이 아쉬웠다.

할 일이 많은데.....

풀고 난 후에는 허탈해서 자꾸 미루게 되니 벌써 3개월째다.


한 번에 떴으면 벌써 완성되었을 별 우주복.

실수하는 바람에 자꾸만 미뤄졌다.


뭐든지 한 번에 잘 되면 신나고 좋은데 실수를 반복하니 손을 놓게 된다.

하루, 이틀이 아닌 일주일 이상 지켜보았다.

볼 때마다 숙제처럼 느껴져 어쩔 수 없이 다시 잡는다.


마음은 완성인데 몸이 안 따라 주는 것은 실수 때문.

실수를 미루지 않았으면 벌써 완성되었을 텐데.....

처음 뜨는 별 우주복이라서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해 본다.

실수도 경험이라고 마음을 다져본다.

손녀가 태어날 2월까지는 완성되리라 생각하며 틈새 시간을 노려본다.


며칠 전 딸은 또하나의 미션을 내놓았다.

아가 신발도 시간나면 떠달라고.

이쁜 웬수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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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잘못 이해하고 뜬 별
SE-0b85d277-a532-45c0-a0b3-b2bb0f8b460b.jpg?type=w580느슨하게 뜬 게 실수
SE-b2ab3768-ecba-44ff-89f9-52eafdddb49d.jpg?type=w580풀면서 다시 뜨는 별 우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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