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AI 기사

은퇴 부부의 찰떡쿵

by그님


사진을 넣어 초현실 커피 테마 이미지 만든 것을

갤러리에 다운받아 내편에게 보였다.

"여보, 이거 만들었어."

"그건 또 뭐예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핸드폰을 바라보는 내편.


"나도 만들어 줘봐요. 내가 사진 보내리다."

"당신 사진? 나한테 있을걸~"

챗지피티를 열어 더하기를 클릭.

혼자 찍은 사진을 불러와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여보, 내가 사진 보냈으니까 만들어 줘요."

"벌써 만들어서 보냈어. 확인해 봐."

"아니, 그게 아니라요. 교수님과 찍은 사진 보냈어요."

"뭐? 또 만들라고? 됐어."

"되긴 뭐가 돼요. 당신이 잘 맨드니께 난 오더만 내리면 되지."

"뭐라고? 오디서 오더 맞을라고 오더 내린댜~"

낄낄낄 웃는 내편이닷.


"만들어 봐요. 거 있잖아요. 만화같이 생긴 거. 당신이랑 나랑 둘이 넣어서 만든 거로 해줘요."

"캐릭터 애니메이션?"

"어, 뭐 그런 거 만들어줘 봐요."

"당신이 배워서 만들어. 나한테 시키지 말고."


"당신 그럴 거예요? 난 당신이 필요할 때마다 기사하는 구먼."

"그거야 당연하지."

"뭐가 당연해요. 그러니께 당신은 나의 AI 기사해요. 내가 만들어 달라고 할 때마다 AI 기사해요. 나처럼."

"오디서 찍어 붙인댜~ 참내."


말 따로 행동 따로.

나는 벌써 내편과 교수님의 사진을 내려받아 지피티에 명령을 내렸다.

"어서 해줘 봐요. 교수님께 보내 드리게요."

"벌써 보냈는디."

"엉? 보냈다고요?"

카톡을 열어 확인하는 내편.


"햐~ 이거 금방 만드네요. 신기해요. 고맙구려."

"말로만?"

"내가 당신이 가고 싶다는 데가 있으면 다 모시고 가리다. 됐슈?"

"알았어. 내일 장에 가자. 김치 담가야 돼."

"뭐 뭣? 김치를 왜 담가요. 있는 거 먹으면 되지."

"장마 오고 폭염 시작되면 김치 못 담아."

"알았슈~"

싱겁게 허락하는 내편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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