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부부의 찰떡쿵
조용한 오후.
쏴아~
소나기 내리쏟는다.
저녁 준비 마쳤는데 내편은 오지를 않고...
핸드폰으로 내편을 불렀다.
"여보세요?"
"응. 여보. 늦어?"
"오늘 일이 좀 늦었어요. 소나기 내려서 더 바빴네. 금방 가리다. 5분 내로."
5분이 10분이 될 무렵 현관문 비번 누르는 소리가 삐삐삐.
"많이 기다렸죠? 미안해요. 당신 배고플 텐데."
"아녀. 뭐얼~ 앉으셔."
핸드폰을 보면서 의자에 앉았더니
주방을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하는 내편이닷.
물이 든 컵을 기꺼이 주는 내편.
받아들고 들여다보니 물이 아니다.
"이게 뭐야? 막걸리?"
물 색깔이 그랬다.
"응. 소나기 오길래 막걸리 사왔어요. 당신 좋아할 것 같아서."
"오~ 센스 백 점. 그래서 늦었구만."
"좋아해 줘서 다행이네요."
"당연하지. 덥고 습한데 딱이네. 딱이야."
둘이 컵을 들고 챙~
달달한 맛이 입안 가득.
시함이 목줄기를 적신다.
이히히~
소나기는 시원하게 내리고
막걸리가 달달한 행복을 주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