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神)을 만나 본 이야기

by전영칠


하루 전체를 전력투구하며 정신세계를 공부할 때이니 1987년에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다.


사서삼경 중에 주역(周易)이 있다. 그리고 김일부 선생이 쓴 정역(正易)이 있다. 스승이 3가지 팔괘(복희팔괘, 문왕팔괘, 정역팔괘)에 대해 공부해 보라고 말하셨다.


그때까지도 주역과 정역에 대해서 깊이 공부해 본 적이 없었다. 공자는 죽간을 엮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낡아 끊어지도록 주역을 공부했다고 한다. 나는 복희팔괘, 문왕팔괘 그리고 김일부 선생의 정역팔괘를 보며 그 깊은 뜻이 알고 싶었으나 아무리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오리무중이었고 막막했다.


당시 유명 역학자 최봉수를 만났다. 그의 답변은 주역으로 점을 치거나 우주의 원리가 담겨 있다는 내용 정도로 내 의문을 풀어주기에는 너무도 먼 느낌이었다. 몇천 년의 간격을 두고 복희, 주역, 정역 3단계로 진화된 저 세 단계는 무슨 관련성이 있는가? 세 단계가 똑 같이 팔(8) 수가 보이는 그 의미는 무엇인가? 세 우주의 원리는 인간의 역사와 어떻게 관련을 맺었는가? 이 셋은 모두 최종 목적을 위한 우주적 예언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엇인가?


그 뜻을 파악하게 위해 정역, 주역 등 해당 서적을 서점을 뒤져 총 6권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나 결론은 ‘모르겠다’였다.


그러는 와중에 꿈을 꾸었다. 내가 쓴 왼쪽 안경알이 팍- 파괴되어 산산조각 나는 꿈이었다.

안경이란 도구가 필요 없이 네 눈이 열릴 것이다라는 의미였을까.


그 꿈을 꾸고 난 후 주역 공부 만 40일째 되는 날의 일이었다.


한밤중 비몽사몽간에 엄청나게 커다란 산(山)이 나타났다. 그 산에서 역시 엄청난 파도 같은 것이 내게 거대한 파장으로 밀려왔다. 하나님이었다. 그리고 말했다. 육신의 음성이 아닌 파장으로 전달이 된 것인데 마치 말하는 것과도 같이 또렷하게 들렸다.


"복희팔괘는 아담가정, 문왕팔괘는 노아가정, 정역팔괘는 후아담가정이다!"




"아, 팔괘는 가정을 의미했구나!"

나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쳤다.


신은 상대방의 기준에 맞추어 현현하신다. 신은 인간과 같은 체가 없어 완성된 인간의 체를 쓰고 나타나기도 하신다. 불교인에게는 부처로, 관세음보살로, 천주교인에게는 성모마리아나 예수님으로, 기독교인에게는 빛이나 역시 예수님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모세에게는 떨기나무를 태울 것 같은 빛으로 나타나셨다. 임사체험하시는 분들에게는 주로 환하고 밝은 빛으로 나타나신다. 나에게는 거대한 산으로 나타나셨다.


계시는 인간의 이성을 초월한다. 마치 봉사의 눈이 개안되어 광명한 세상을 보듯 한순간에 그 말씀은 내 뇌리에 박혔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증에는 주역공부를 하신 분도 있을 줄 안다. 주역은 심오한 우주의 원리가 들어 있다. 주역 64괘으로 점을 치고 미래를 보기도 한다. 주역에 우주와 인간근원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으니 거기에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의 운명과 원리도 들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전영칠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영성(靈性) 연구가. 문인. 시집 '물방울은 만나면 서로를 안습니다''살아있는 그 끝까지 가고싶다' 동인지 다수. 한국문협회원. 시와여백 동인. chil137@naver.com

30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