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와 나?
걸어서 세계 여행을 다니는 유튜버가 있다.
배낭을 맨체 일본 전역을 훑고
지금 내가 사는 British Columbia 주에
입성을 했다.
바다를 건너야 할 때 외에는 걸어서 목적지를 향해
가는 모습이 여행보다는 수행에 가까워 보인다.
하루치 걸음을 마치면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거나, 가끔은 랏지에 들어가 허기를 채우고 찌든 몸을 씻는다.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선다.
길 위에서 많은 여행자들을 만난다.
세계 각지에서 온 참 다양한 이들과 소통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응원과 힘을 보탠다
캔푸드를 나누고, 에너지 드링크를 건네며...
흔한 어그로 장면도
보여주기 좋은 멋진 장비나 아웃도어 용품도 없다.
광고도 수익신청도 하지 않았다는
도보여행자는 그저 생존 신고를 해달라는
지인들의 성화로 유튜버를 시작했단다.
그 모습을 지금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보며
응원의 마음을 보탠다.
추워짐을 걱정하고 좀 더 잘 입고
잘 챙기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격려한다.
나도 그런 오지라퍼 시청자이다.
비씨주에 왔으면 밴쿠버에서 응원하는
아줌마가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
‘재밌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 하나로
4년여의 도보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니.
낭만 치사량이다.
거기에 실행력과 기획력까지 있다.
보고 있으면 대리만족이 된다.
청년이 칠레 끝자락에서 "저 잘 도착했습니다,"
라는 소식을 전할 때까지
나 또한 소소한 언어 공부를 이어가야지.
'약속'
하수 중의 하수는 오늘도 열공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