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배는 흔들리지 않지만, 그저 박제된 풍경의 일부일 뿐이야.
고요함이 때로 정지보다 무서운 침몰을 의미한다면,
지금 네 삶을 뒤흔드는 그 떨림은 엔진이 뜨겁게 돌고 있다는 가장 생생한 진동이지.
멈춰 서서 구경만 하는 이들은 절대 모를 이 역동적인 불편함을 두려워하지 마.
파도가 거칠어질수록 네가 나아갈 영토는 넓어지고,
비틀거리는 그 걸음조차 결국 네 항해를 완성하는 유일한 동력이 될 테니까.
그러니 이 흔들림을 불안이 아닌 너만의 리듬으로 삼아,
너라는 명작의 파란만장한 첫 페이지를 거침없이 넘겨버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