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글 쓰고 싶은 날 내 친구를 처분했어요. 내 친구를 처분했어요. 카메라는 내 친구였거든요. 물건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그냥 어릴 적부터 키우던 강아지나 물건들이 친구들보다 더 잘 통하고 혼자 남아있을 때 공허함들을 채워줬었던 것 같아요. 내 친구를 처분했어요. 네 맞아요. 카메라 친구죠. 곧 다른 친구들도 처분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