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by수수

수박주스, 감귤주스 모두가 냉동팩에서 나온 내용물과 단순한 물과 함께 섞여 믹서기에서 갈려 나왔다. 그리고선 실수로 한 덩이를 떨어뜨렸다. 한 얼음색덩이는 버려졌다.

내 마음도 그렇다. 그렇게 얼렸다가 갈리면 무슨 색일까?또 믹서기에 들어가지 못해 내동댕이쳐져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언 마음은 또 어떨까?

붉은 토마토 색에 가까울까?

마음에도 분명 색이 있다.

너와 난 오늘 무슨 색으로 녹아낼까?

아름다움은 발견하는 것.

감탄할 수 있는 것, 사랑이라고 말해도, 감사라도 말해도 녹지 않는다면 믹서기에 갈아버려서라도 만들어내고 싶은 것. 그 욕심 다시 가져보려고. 9월19일 가을을 쓰고 느끼고 맛보다. 버려진 마음도 부서지고 갈려진 마음도 녹아내린 마음도 그 안에 진심이 있다면 그렇다면 됐다. 괘안타. 실수가 실패는 아니고, 실수가 실망은 아니고, 실수는 관찰이고 글쓰기가 된다. 소재이고 주제이고 문장줍기가 된다.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감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