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이 누구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모르지만, 바람이 분다.
그리고 하늘에는 기장과 부기장과 승무원과 승객들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비행기 소리와 동시에 나팔꽃이라고 내 입에서 꽃이름으로 나팔을 분다.
그래도 나팔꽃이 나팔꽃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같은 날 살고 있는 건 무슨 연유일까.
자리에 있어야 할 때 떠나야할 때, 그 때를 잊어버려서 꽃들은 풀들은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넋놓고 손을 흔들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