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뽑겠어
남편이 코코에게
간식을 하나 주면서
그 어려운
얼굴 쪽 털을 조금씩
깎아주고 있다
간식을 위해 코코는
이주 잠깐만 참아 준다
눈도 감아준다.
어느새 습관이
되어간다
그 모습이 웃겨서
바라본다
억지로 참는 코코
“아우 빨리 좀 해 간식 식겠네”
남편이 떨리는 한 손으로
코코의 얼굴을 잡고
숨죽이며
가위로 한가닥을 자른다
남편이 아주 좋아하며
말한다
“봤지?”
옆에 있던 내가
흐뭇해서 말한다.
“잘하면
이도 뽑겠어”
순간 코코의 눈이
번쩍 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