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주기
추석 연휴가 지났다.
한 여름에 이사를 하고는 집들이를 하지 않았던지라, 이번 추석 연휴에는 시댁 식구들, 친정 식구들이 각각 우리 집에서 모였다.
집들이 겸해서 집도 구경할 겸, 추석 명절 어른들께 인사도 드릴 겸 모인 건데, 차린 것 없이 음식을 준비한다는 이유만으로 긴장이 많이 되었었나보다. 모두 돌아가고 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기운이 쑥 빠지고 자꾸 잠이 쏟아져서 요 며칠은 계속 겨울잠 자는 곰 같은 모양새였다.
주말에는 첫째의 친구들도 놀러와서 놀다갔다. 아이들끼리 잘 놀도록 먹을 것만 좀 챙겨주면 되지 하면서도 괜히 뭐하고 노나 신경이 쓰인다.
그렇게 추석 연휴 긴 기간이 지나갔다.
시간은 어쨌든 간다.
내가 멈추려고 해도, 돌아가고 싶어도 지나간다.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된다.
어떤 상황이든 그 상황에 나를 던지면 어떻게든 흘러간다. 그래서 일단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저런 일 가운데서도 배우는 것이 있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경험하고 더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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