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캠핑장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까만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아득히 먼 곳에 있는 별들이 어쩌면 저렇게 선명하게 빛날 수 있을까.
한참을 고개 들어 바라보았다.
우리는 흔히 밤하늘의 별을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반짝이는 별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별빛 아래에서 낭만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별은 그저 아름답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참으로 대단한 존재다.
별은 빛을 받아 반사하는 행성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만들어 내는 항성이다.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융합을 통해 큰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그 에너지를 빛으로 우주에 내보낸다.
스스로 빛을 낸다니.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행성처럼 누군가의 빛을 빌리는 것도 아니고, 외부에서 비추어 주는 빛을 반사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내부에서 빛을 만들어 내고, 그 빛으로 아득히 먼 곳까지 밝힌다.
문득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사람.
누군가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아야 비로소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빛을 스스로 밝혀 낼 수 있는 사람.
내면으로부터 발하는 그 빛은 지식이나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기 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티 없는 시선, 다른 존재를 이해하려는 마음, 삶을 사랑하는 태도, 그리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평온함.
그런 것들이 빛을 만들어 내는 것이리라.
그 빛은 맑고 투명한 빛이길 바란다.
그 빛에 미움이나 교만, 시기심 같은 탁한 그림자가 조금씩 걷혔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마음이 흐려지는 날도 있겠지만, 다시 나를 돌아보고 내면을 맑게 가꾸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내 안에서 스스로 빛나는 의식을 키워 가고 싶다.
그럼으로써 어둠 속에서도 제 모습을 잃지 않아 가까이 다가오는 이에게는 밝기와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낮인 지금도 별들은 여전히 저 먼 곳에서 반짝이고 있겠지.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묵묵히 자신의 빛을 내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누군가에게 빛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빛이 있기 때문에 빛나는 사람으로.
고요하게 분명히.
나의 빛으로.
p.s.
별
빛나는 너.
왜 나는 네게 가지 못하니
늘 반짝이는 네가
나는 그토록 갖고 싶은데.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하면서도
너는 언제나 먼 곳에 있구나.
나는 언제쯤
네게 어울리는 사람이 될까.
너는 그곳에서 늘 빛나고 있지.
아득히 먼 거리에서도
그렇게 선명하게 빛나는 너.
어둠이 깊어질수록
너의 빛은 더욱 또렷해지고
나는 그 빛을 오래도록 바라본다.
나는 평생
그 먼 거리를 건너지 못할까.
오늘 밤 꿈에는 네가 와 줘.
너를 안고 싶어.
내 품에 가득 담고 싶어.
그토록 바라던 너의 빛이
마침내 내 안에서도 피어나게.
그리고 너를 품은 채
나도 너에 어울리는 빛나는 사람이 되었다고
온 마음이 벅차오르게
환희에 차 말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