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카톡 프로필이 바뀌었다고 카톡창에서 알려 주었다.
나 이렇게 프로필을 바꾸었으니 한번 봐 달란다.
눌러서 확인해 보니 친구 아들과 며느리가 사이에 그들의 아이를 놓고 찍은 사진이 보였다.
친구는 늘 결혼하지 않은 아들 걱정에 태산을 머리에 얹고 살고 있었는데 어찌어찌하여 또 결혼하고 나니까 금세 손자까지 안겨 주었다.
사진에 보이는 손자 모습은 꼭 방금 내려 소나무에 얹힌 성근 눈처럼 백설같이 순결하고 고운 모습이었다.
손자 앞에 놓인 하얀 떡에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축. 백일"
친구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손자가 백일이라니ㆍㆍ
세월 빠름에 절로 혀가 내둘러진다.
옛날 내 할머니는 엄마한테 자주 말씀하셨다.
-알라(애기)가 태어나면 백 일간은 삼신할머니가 보살피시는기라
그러이 알라가 쪼매 아프더라도 백일 동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데이~
하셨다.
그 100이라는 숫자.
단순히 99 다음의 숫자, 101 이전의 숫자 개념만은 아닌 듯싶다.
그리고 보니 나는 100이라는 숫자를 내가 쓰고 말하였던 접속사(어)에 유용하게 쓰고 있었다.
*100% 참석하였다 -> 빠짐없이 전원 참석하였다.
* 100점짜리다 -> 완벽하다.
* 백인백색 -> 모든 사람들의 특색
* 백전백승 -> 싸우는 모든 싸움에서 이기다 등~
수 없이 많이도 써왔다.
우연히 온라인카지노스토리에 떠있는 내 사진 밑에 등재글이 99라고 쓰여 있었다.
어느새 내가 99편이나ㆍㆍ
놀랐다.
3~4천 편을 쓰신 여러 작가님들의 부지런함에 비하면 나의 99편 글은 한심한 조족지혈이겠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 꾸준히 써왔던 터이라 스스로가 기특하다.
처음 온라인카지노에 첫 글을 올렸을 때가 기억난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참으로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그때는 기뻤다.
내가 정식 작가라는 명패를 앞에 두고 쓴 처음의 글이라 그랬으리라.
처음 내 글에 라이킷이 표시되었을 때 나는 라이킷의 뜻조차 몰랐었다.
그래도 어느 다른 작가님의 관심이구나 하는 생각에 나는 기뻤다.
글을 쓰고 싶을 때 썼다.
어떤 때는 같은 달력 하나에 서너 편의 글이 쓰였을 때도 있었고 또 어떤 때는 달력이 두어 장 넘어갈 때까지 내 온라인카지노 글의 자리에 글이 올라오지 못할 때도 있었다.
글을 쓰지 못하였을 때
아니 쓰지 않았을 때는 도무지 글의 영감(靈感)이 잡히지 않았을 때였다.
소재(素材)가 떠오르지 않고 글의 맥락도 잡히지 않았다.
이럴 때는 쓰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였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없다.
어떤 때는 다 썼다가 차마 [발행]의 단추를 누르지 못하고 대신 [삭제]의 단추를 누른 때도 여러 번 있었다.
나는 단순히 온라인카지노에 글 한 편을 올리는 것이 아닌 내가 살아온 인생
내가 살고 있는 지금
내가 살아갈 훗날
내가 하고 있는 생각
내가 품고 있는 철학과 신념을 글로 썼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어떤 글은 수필로 썼고 어떤 글은 소설로 쓰고 또 어떤 글은 일기 쓰듯 썼다.
그렇게 그렇게 글을 쓰다 보니 어느새 4년이 훌쩍 지나갔고 어느새 99편의 글을 썼다.
100번째 글은 감사의 글을 써야 할 것 같다.
평소 작가의 꿈을 가지고 살아왔던 나를 진짜 작가로 만들어준 온라인카지노에 감사하고 내 글에 라이킷 표시와 격려와 공감의 댓글을 달아주신 온라인카지노 작가님들께 감사하고 글을 써가면서 달팽이 걸음만큼이지만 조금씩 커가는 내게 감사한다.
백일까지 지켜주신다는 삼신할머니처럼 백 편까지 지켜주신 작가님들이 든든하고 미덥다.
- 온라인카지노 작가님들~
제가 100번째 글을 올릴 때까지 곁에서 공감해 주시고 호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작가님들의 건필을 끝까지 곁에서 응원할게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