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일, 다른 결과
참고로 제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무리하게 일을 추진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진한 이유는 바로 업체에 가서 '앵벌이'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거래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실수하지 않고 누구보다 빠르게 일처리를 해주면' 언젠가 진심이 전해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누군가는 '순진하다'고 비난했지만 슬롯초년생 시절의 저였으니까.

굳이 수수료 1bp 가지고 싸우지 않아도 '그쪽은 틀림없다'라는 입소문이 나는 것.
그것이 같은 일을 하면서 남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저만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해도 석달 정도는 물량이 늘지 않더군요.
콧방귀 끼던 독수리 타법 대리의 한숨이 기억납니다.
그러던 것이 전임자가 휴가 가고 난 뒤부터 수출 물량이 하나 둘씩 저희 은행으로 오더군요.
급박한 건들을 빠르게 처리하자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것들도 많이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물량이 너무 많아져서 감당이 안 될 정도였음.
지점장님은 엄청 좋아하셨는데, 참고로 이 분 밑에서 정말 즐겁게 일했습니다.
외환업무는 하나도 모르는 분이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의욕적인 신입이 날뛰는 상황 (?)을 만들어주셨다는 것,
지나고 보니 리더로서 힘든 결정이었음. 제가 관리자가 되고 나서야 깨닫게 된 점입니다.

암튼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네고가 밀려들어 왔는데, 수익 목표는 상반기에 이미 달성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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