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역이 경계해야 할 것들...
증권사에서 근무할 때의 일로, 50페이지가 넘어가는 심사의견서를 본적이 있습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준비하느라고 고생했겠다", "영혼을 갈아넣었네"라고 칭찬했지만, 실제로 그 보고서를 끝까지 읽어 본 사람은 아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리스크 담당 임원분이 시니컬하게 평가하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이걸 다 읽어보라고 한거야? 이런 건 상대방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보고서야!"

투심위에서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페이퍼가 늘어지다 보니 위원들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것과 더불어,
관심있는 임원분의 질문에 데이터를 찾느라 기본적인 답변도 못해서 쩔쩔매던 발표자의 뒷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참고로 심사역이 CPA였음. (회계사 전부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님. 케바케임.)
또 한번은 은행에서 근무했을 때의 일화로, 프런트 본부장에게 컴플레인 전화를 받은 날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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