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번져도 괜찮아 ④
제 계절을 기다리는 아들 딸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가 건네는 79가지 인생 편지.
빙판, 넘어져도 괜찮아.
사랑하는 딸아, 아들아,
너희도 이미 잘 알겠지만
아빠는 운동에는 영 소질이 없단다.
그래도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던 시절에는
피겨스케이팅 중계를 빼놓지 않고 보곤했지.
금메달을 목에 걸 때는 마치 내 일처럼 기뻤고,
은퇴 후에도 불우이웃을 돕는
따듯한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단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차가운 빙판 위에서 우아하게 날아오르는
김연아 선수의 화려한 모습만을 기억하곤 하지.
사람들은 그녀를 '갓(God)연아'라고 불렀단다.
하지만
그 찬란한 점프 뒤에는
수천 번 넘어짐과
수만 번의 반복 연습,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독한 시간이 숨어 있었지.
재능은 하늘이 준 선물일지 모른다.
하지만 재능을 완성하는 건
정직하게 흘린 땀과 눈물이라는 것을
그녀는 온몸으로 증명했단다.
수없이 번졌기에
끝내 아름답게 날아오를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말이다, 딸아, 아들아.
완벽한 출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란다.
빙판을 끝내 이겨낸 사람만이
자기 인생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단다.
지금 너희가 걷고 있는 길도 마찬가지야.
때로는 넘어질 수도 있고,
가끔 번질 수도 있는 거야.
그래도 다시 힘차게 일어서렴.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일어나기를 포기하는 것이 진짜 실패란다.
폼 나게, 너희답게.
여기까지 잘 걸어온 너희들을
아빠는 언제나
인생이라는 경기장의 가장 앞줄에서 응원하고 있단다.
파이팅!
Your medal is not given. It is earned.
너희의 메달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갓연아(God+연아)-신의 경지에 오른 김연아를 지칭.
======== 생 각 하 기=========
Q1. 내가 수천 번 넘어지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빙판'은 무엇인가요?
( )
Q2. 지금 내 목에 걸고 싶은 금메달의 이름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