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이동을 했어. 어디로 간 줄 알아? 캠퍼스 조경 환경 관리하는 곳. 이번에는 거의가 특수직에 기간제로 구성되어 땀나는 일을 해내는 곳이야. 관심 안 가지면서 불편한 사고가 생기면 바카라임이 가는 부서. 집으로 치면 집의 고유한 역할이 살아날 수 있게 꾸미는 일이야. 직접적인 소속 직원은 마흔네 명이네. 그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어야겠지.
'거기로 갔다고?' '거기로 가야지!'라고 말하는 이들을 보며 위로인지 덕담인지. 30여 년 넘게 배우고 쌓은 일을 적용할 일은 별로 없고 사람들이 좀 편하게 노동할 수 있게,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챙겨주는 일이 많아. 전임자가 놓친 일이 있으면 찾아서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캠퍼스 조경관리는 어쩌면 수년간 마음에 둔 일인지도 몰라.
묻는 사람도 들을 사람도 없어서 그냥 쓰보는 거야. 수년간 해온 행정업무를 바탕으로 좋은 결정 내리고 내 뜻대로 해보고 싶은 일이야 많았지. 실무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총괄하는 자리는 사실 어느 부서든 다 같다고 봐. 실무자들이 하는 일을 잘 파악할 때 시너지가 나잖아. 요직이라고 부르는 곳은 친분이 있는 사람끼리 보고 싶은 이들끼리 모여 앉는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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