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항상 내게 공평함을 맛보게 해 주시는 것 같다
엉뚱한 의미부여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다는 느낌마저 든다
아까 전 그러니까 대략 한 시간 전이
나에겐 그랬다
거짓 배고픔이라고 칭해도 될 것 같기도 하다
집밥에 반찬과 함께 먹어도 되지만
그런 익숙한 생각에 귀찮음이란 수식어를 붙여놓고
우비를 걸치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최후의 변론을 하자고 하면
빗소리가 좋아서 아니 그런 비를 맞는 게 좋아서로
명명하련다
밥이 아닌 다른 무언가
하지만 내가 원하는 가성비를 통과한 무언가를
먹으러 찾아 나섰다
물론 한동안 먹을 반찬을 사러 가야 한다는 분명한 명분이 있었기에
귀찮음이라는 수식어를 거짓 배고픔에 굳이 붙여 넣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평소에 눈으로만 바라보다 지나친
전문점 앞 메뉴를 보고 있으니
사장님이 내 등뒤로 빠르게 스치듯 지나가셨다
물론 나야 곧바로 주문할 것들을
한참을 고민하다
뒤늦게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그리곤 일련의 절차를 키오스크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해결하고 별생각 없이 물었다
평균적으로 얼마나 걸리시나요?
라고 했더니, 7~8분쯤 걸린다고 하셨다
그럼 10분 생각할게요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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