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나의 업보는 여기까지다!

자식은 전생의 업보다.

byKevin Haim Lee

나의 사랑하는 친구야!

일 년에 한 번씩

내가 한국에 들어가야

만나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네가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너는 한국에서 아직 미혼이고,

나는 이스라엘에서 애 둘 있는

엄마가 되었다.

아직 미혼인 너의 일상은 어떤지 궁금하다.


어느 스님이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은 전생의 업보로 태어나고,
이 생에서는 좋은 업을 쌓기 위해

살아가야 하는 거래.


그런데 그 업을 쌓는 가장 쉬운

방법이 자식을 낳아 키우는 거래.


웃기지 않니?

나는 몰랐어.

애를 둘 낳고 나서야

이 말을 들었다.


이런 말도 있더라.

"자식은 나를 공부시키러 온 귀한 손님이다.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키우는 것이

그 어떤 기도보다 큰 공덕이다."


애를 낳을 줄만 알았지,

내가 어떻게 알았겠니?

자식을 낳고 키우는 일이
이렇게까지 큰 공부일 줄을.


우리는 이제 50대 중반이 되었고,
너는 여전히 혼자 살고 있지?


만약 내가 아직도 한국에

살고 있다면

아마도 너처럼 결혼을

안 했겠지 싶다.


골치 아픈 남편도 없고,
속 썩이는 자식도 없는 삶.

시댁도 없고,

24시간을 온전히

너한테 쓰고 사는 삶,

홀로 한국에 갈 때마다

자유롭게 살고 있는 너.


물론 알지!

너도 혼자 살면서

이런저런 문제도 있고

고민도 있겠지!


그래도

가끔은,
정말 가끔은
네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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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중년 여성, 국문학과 졸업, 이스라엘 거주, 조울증 치료중. 이스라엘에서 조기 퇴직을 한 후 다시 작가의 꿈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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