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맛을 느낀다는 것
당신은 어찌어찌하여
여섯 번의 항암치료 중 네 번째를 마쳤습니다.
이곳저곳으로 전이된 병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치료는
여섯 번째가 끝이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평생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당신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힘겨운 시간을 지나온 끝에
우리에게 놀라운 변화가 하나 찾아왔습니다.
혀끝에서 음식의 맛이 느껴진다고 했지요.
얼마나 오랜만의 일인가요.
거의 8개월 만에 다시 느껴지는 음식의 맛이 아닙니까.
그 말 하나에
우리 모두가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병이 어떻게 될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합시다.
지금은 그저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당신은 내게 말했습니다.
상황버섯을 구해달라고.
차로 달여서
뜨끈하게 마시고 싶다고.
집에서 직접 만든 고추장과 된장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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