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못한 안부

궁금한 일상

bymini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당신의 일상이 너무 궁금합니다.


밤에는 잠을 잘 자는지,

무엇을 먹으며 하루를 버티고 있는지,

대소변은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지,

오늘의 기분은 어떤지,


미래를 떠올릴 때는 어떤 마음이 드는지,

투병을 희망으로 견디고 있는지,

아니면 남은 시간을 조용히 헤아리고 있는지.


가느다란 손가락과 발가락은 더 야위지는 않았는지,

근육이 녹아내린 듯 얇아진 허리에 맞는 바지는 아직 남아 있는지.


수많은 약에 정신은 흐려지지 않았는지,

헐어버린 입안은 얼마나 아물었는지,

변해버린 혀끝의 감각은 여전히 모든 음식이 쓴맛으로 느껴지는지,

후들거리는 다리로 화장실까지는 어떻게 걸어가는지,

지난번 잠시 마주했을 때 떨리던 손끝은 더 심해지지는 않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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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사로 전원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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