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항암 후 1주일째
가여운 당신은,
2차 항암을 마친 뒤
일주일이 지나서야
겨우 눈을 뜰 힘을 모았다고 했습니다.
고약한 녀석들 같으니,
어쩌면 그리도 지독한지,
연민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이 당신의 몸을 파고들고 있으니.
그럼에도 당신은 말했습니다.
"연말까지는 버텨야 하는데."
힘이 모두 빠져나간 뒤에도
가느다란 실오라기 같은 의지로
겨우 꺼내 놓은 한마디였습니다.
버텨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끝내 버텨낼 것입니다.
우리는
뼈만 남은 듯 가늘어진 당신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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