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맥관 삽입술을.
당신은 오늘,
정맥관 삽입술을 마쳤다고 말했습니다.
마취가 들고
눈을 뜨니
잠시만에 끝나 있었다고.
수월하게 지나간 오늘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작은 준비가
월요일부터 시작될
기나긴 싸움의 문을 여는 일이라는 것을.
맨몸으로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담담히 말하던 당신.
항암치료 다음 날이면
초주검 같은 시간이 올 것이라 했지요.
이미 한 번
그 길을 지나 본 당신은
앞으로 마주할 고통의 모양까지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걱정과
그래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가
마음속에서
함께 출렁이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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