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항암치료를 할 예정이야.
오랜만에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밝고 한결 가벼워진 소리에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마지막 방사선 치료는 포기했더니, 조금은 살 것 같네.”
“의사와 항암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
“곧 시작할 거야.”
산 너머 또 산이라더니,
항암치료는 또 얼마나 힘겨운 길일까요.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체력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일까요.
마구 먹어 에너지를 축적해야 할 텐데,
물 몇 모금과 식혜 한두 모금, 그리고 수박즙 약간으로 하루를 견디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힘이 빠지고, 그 여린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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