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항암 투병을 하는 당신을 위해,
나는 처음으로 성당에 가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간절한 기도가
당신의 고통을 이 세상 어딘가에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차마 입 밖으로 꺼내 말할 수는 없었지만,
마음속 깊이 간절히 원했습니다.
신부님의 따뜻한 손이
내 정수리에 닿는 순간,
그 온기가 당신에게 전해지기를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부디,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모래알만큼이라도 더 가벼워질 수 있기를—
이 밤,
나는 또 그렇게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