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에 땅이 굳고, 아픈 뒤에 문장이 깊어진다

신장의 파업이 가져다준 뜻밖의 선물들, 그리고 9월의 연재 재개 소식

by송현준

휴재 공지 하나 없이 고요했던 제 온라인카지노 홈을 보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걱정하셨을

글벗들께 먼저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그간 제 신장이 잠시 권리 주장을 하며 파업을 선언하는 바람에,

예고도 없이 병원 신세를 좀 졌습니다.

몸속 장기만큼은 누구보다 튼튼하다 자부했건만 인생은 늘 이렇게 뒤통수를 치더군요.

하얗고 서늘한 병원 침대에 누워 수액 줄을 바라보고 있자니,

공지도 안 올리고 아프다니 이건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다행히 집중 치료를 받으며 몸을 잘 추스렸고, 지금은 언제 아팠냐는 듯 아주 말짱해졌습니다.


인생이 참 묘한 게, 몸의 필터가 고장 나 고생하는 와중에 제 문학적 필터는 오히려 쉬지 않고 열일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병상에서 아픔을 달래며 끄적였던 글들이, 제 인생에 아주 찬란하고 좋은 소식들을 줄지어 물고 왔습니다.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커다란 기쁨은, 무려 만해 창작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아픈 와중에 쥐어짠 문장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았다고 생각하니 병원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큰 위로가 되더군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깨알 같은 자랑을 조금 더 보태자면, 월하 백일장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제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사연이 곧 다가올 《좋은생각》 10월호에 실릴 예정이기도 합니다.


병원에 누워 지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이 기쁜 소식들이 증명해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액땜치고는 아주 화려하고 과분한 보상을 받은 셈이지요.

벌써부터 10월호 잡지가 제 손에 쥐어질 날이 설레며 기다려집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고, 아픈 뒤에 문장이 깊어진다고 하던가요. 몸도 마음도 완벽히 충전했으니,

이제 다시 잉크를 채울 시간입니다.


다가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재를 재개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병상에서, 그리고 일상 글들을 모아 새로운 온라인카지노북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더 단단하고, 더 위트 있는 문장들로 가득 채워 올 테니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차가운 병실에서도 저를 버티게 한 건 결국 '글'이었고,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글벗'들의 존재였습니다.

저마다의 골방에서 치열하게 문장을 자아내고 계실 우리 글벗들!

때로는 몸이 아프고 마음이 꺾여 글씨가 흐려지는 날이 있더라도, 우리의 창작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면서, 지치지 말고 같이 힘내서 끝까지 써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만해 창작시 공모전 대상 수상 관련 언론 보도

(내년부터는 더 큰행사로 이뤄진다고 합니다.^^참고하세요)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41751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44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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