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by소시야 서새미


특별하다는 것의 의미

"쟤는 특별히 그림을 잘 그려." "노래를 특별히 잘 불러." 한 학생을 두고 이런 말을 많이들 했다. 어쩌면 부러워서, 어쩌면 나도 그런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특별하다'의 사전적 뜻은 보통의 것과 구별되게 아주 다르다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뛰어나다, 잘한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한 번도 나에게 특별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특별한 사람은 그 시대, 그 슬롯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 즉 연예인이나 선수처럼 뭔가를 특별히 잘하여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당신에게도 특별한 점이 있나요?

나는 오늘, 세상에서 딱 한 사람뿐인 특별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보통에서 조금 다른 사람도 특별하다'는 입장에서 이 질문을 다시 해석해 보려고 한다.


빨간펜으로 돌아온 숙제

나는 퇴직 보육교사다. 보육교사 시절 관찰일지 작성에 관한 연수를 받았고, 피드백을 준다며 숙제를 제출하라 했다. 숙제는 표본식 관찰일지 작성이었다. 표본식 관찰일지란 10분 동안 아이가 한 말이나 행동, 그때의 상황을 글로 적어 누군가 그 모습 그대로 재연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구토가 날 정도로 애써서 써 냈더니, 빨간펜으로 온통 수놓아져 돌아왔다. 경력이 가장 많은 사람이니 당연히 잘 써낼 거라 스스로 믿었던 만큼, 그 믿음이 무너진 자리는 더 크게 다가왔다. 그 결과로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고,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날 이후, 글쓰기와의 씨름

그 후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 관찰일지 작성도 어떻게 보면 글쓰기와 맞닿아 있었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그때부터 시작한 것이 그림동화를 하루 2~5권씩 무작정 읽는 일이었다.

그림동화를 읽으며 독서모임에서 글을 썼다. 글을 쓰다 막혀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일이 흔했다. 어찌 됐든 그 삶의 습관이 가져다준 첫 도전이 나를 온라인카지노 스토리 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다

나에게는 특별한 점은 없지만, 그때의 선택이 나를 이곳으로 데리고 왔다. 흔히 '계란으로 바위 치기'는 아무리 애써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 무모한 도전을 뜻한다. 나의 도전도 다르지 않았다. 바위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구멍 하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바위 표면에는 내가 던진 계란이 조금씩 묻어 있었다. 변화는 바위가 아니라 바위에 남은 흔적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바위에 구멍이 나는 변화는 없어도, 바위에 계란이 묻는 삶. 그것이 나에게는 특별한 삶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한 것이 없다고 말하며 살아왔지만, 꼭 바위에 작은 구멍이라도 내야 하는 걸까? 그냥 묻히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나의 결론이다. 만약 내가 부딪힌 대상이 단단한 바위가 아니라 휴지나 스펀지처럼 무른 것이었다면, 아마 나는 훨씬 쉽게 흔적을 내고 금방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쉽게 구멍 나지 않는 단단한 바위였기에, 작은 흔적 하나에도 의미를 두는 법을 배웠다.


당신의 특별함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특별함을 남들보다 뛰어나고 잘하는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특별함이란 꼭 바위에 구멍을 내는 극적인 변화가 아니어도 되는 것 같다. 사람마다 가지는 특별함은 저마다 다르지 않을까. 저마다의 그 특별함으로 살면서, 아주 작게 계란을 묻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삶. 그것이 나의 가장 특별함이 아닌가 싶다.


당신의 특별함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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