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는 언제 가장 기분 좋은 상태가 될까요?

by소시야 서새미

뇌가 지끈거릴 때

뇌가 나오면 흔히 "머리 아프다", "딱딱하다"라고 생각한다. 뇌과학자들이 뭐라 뭐라 설명을 시작하면, 그 말만 들어도 벌써 머리가 아파온다.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전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람에게는 누구나 머리, 즉 뇌가 있다. 이 뇌는 대체 어떤 상태가 될 때 가장 좋을까. 다르게 말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우리 뇌가 가장 잘 돌아가는 순간은 언제일까 하는 것이다.

당신은 언제 가장 좋은 상태인가? 물어보면 다들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푸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제각각이었다. "술 마신다", "운다", "공포 영화를 본다", "춤을 춘다", "차 타고 소리 지르며 달린다"… 사람마다 방법이 다 달랐다.


자고, 기도하고, 울면

나는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순간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일단 잠을 잔다. 자고 나면 그래도 온몸이 새로 태어난 것처럼 머리가 덜 아프다. 그제야 비로소 뇌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한다. 문제를 풀어보려는 시도가 그때부터 생긴다.

가장 먼저 하는 건 기도다. 나는 크리스천이라 기도를 먼저 한다. 기도하고 실컷 울고 나면, 머릿속에 어느 방향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 어렴풋이 생각이 잡힌다.

그러면 뇌가 일단 진정이 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정해지면서 한 걸음씩 다시 걸어가게 된다. 그러다 보면 결국 해결이 된다.


아침, 공복, 그리고 한 줄

내 뇌가 가장 기분 좋은 상태는, 잠을 자고 일어나 밥을 먹기 전, 생산적인 일을 할 때다. 기도를 하고 난 후 글을 쓰는 시간이 나에겐 가장 좋은 상태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나만의 상황이지만.

그러다 글이 막히는 순간이 오면, 혼자 이리저리 서성인다. 그러다 번쩍하고 실마리가 풀리는 그 순간, 그게 가장 행복하다. 아마도 뇌는 "이제 풀릴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일 때 가장 행복해하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잘 풀리지 않아 머리카락을 붙잡고 흔드는 순간도 있다. 그럴 땐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나" 하며 혼자 끙끙대기도 한다. 그래도 나만의 작은 글이 하나씩 쌓여가는 그 순간들이 좋고, 행복하다.


퇴직 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지금은 퇴직하고 하루 종일 빈둥거리다가, 며칠 만에 온라인카지노에 글 한 편씩 올리는 그 소소한 행복이 참 좋다. 뇌는 가만히 있을 때도 좋지만, 아주 작은 막힘을 나만의 것으로 풀어내는 그 순간이 더 좋다.


다섯 번 중얼거리기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뭔가를 잘 잃어버리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서 중요한 걸 놓치지 않으려고 나만의 비바카라을 만들었는데, 바로 그 순간에 여러 번 반복해서 기억하는 습관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 하원 지도에서, 평소엔 차량으로 하원하지만 그날만 부모님이 직접 데리러 오시는 아이가 있다면, "한글이, 데리러 오심"을 다섯 번 이상 혼자 중얼거리듯 반복한다. 그러면 거의 잊어버리는 일이 없다. 한 번 듣고 다른 일에 몰두하다 보면 꼭 잊어버려서, 결국 차량에 전화하는 불편한 상황이 생기곤 했기 때문이다.

하원 지도나 투약에 관한 일은 대부분 그날그날 적어는 두지만, 그래도 몇 번씩 반복해서 되뇌며 기억하려고 한다. 여러 일이 한꺼번에 겹쳐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뇌를 속이는 가장 쉬운 법

우리 뇌는 자주 웃을수록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어느 뇌과학자가 그런 말을 했다는데 정확히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말이 맞다면, 우리 뇌를 속일 수 있을 만큼 많이 웃으며 사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당신은 언제 뇌가 가장 기분 좋다고 느끼나요? 댓글로 당신의 그 순간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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