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신의 고유한 욕망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by소시야 서새미

사람은 질문을 받으면 생각하게 된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답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에 생각하자"라고 말해도, 머릿속에서는 계속 그에 따른 답을 찾고 있다.

"당신은 자신의 고유한 욕망에 대해 잘 알고 있나요?"

이 질문을 받고 나는 세 단어를 골라 곱씹어 보았다.


세 단어로 풀어낸 질문

첫 번째는 '고유한'이다.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 막연하게 생각했던 이 말은 사전적으로는 '본래부터 가지고 있어 다른 것과 구별되는 특유한 성질'을 뜻한다.

두 번째는 '욕망'이다.

욕망은 인간이 어떤 것을 바라거나 추구하는 심리적 경향으로, 생존과 발전, 자아실현을 위한 본능과 동기를 뜻한다. 그런데도 욕망이라는 단어는 어딘가 자신의 본능을 채우는 것처럼, 조금은 좋지 않은 느낌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는 '알다'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여기서는 '알고 있나? 깨닫고 있나?'라는 뜻으로 해석해본다.

이 세 단어를 다시 이어 붙이면, 질문은 이렇게 바뀐다.

"당신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남과 구별되는 당신만의 본능에 가까운 무언가를 알고 있나요?"


나를 안다는 것은 곧 행복을 아는 것

이 답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과도 어쩌면 비슷하다. 전쟁에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 말하듯, 여기서 말하는 것도 결국 '나를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잘 안다'는 말을 조금 다르게 바꾸면 이런 질문이 된다.

"당신은 언제 가장 행복한가요? 무엇을 하면 그 행복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만약 누군가 나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무어라 답할 수 있을까?


만 원의 행복

나는 '만 원의 행복'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는 달달한 것을 좋아하고, 과자 같은 간식류를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다. 사실 그런 간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도 먹고 싶다는 마음은 본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래서 온라인 게임에 다닐 때, 월급을 받고 나면 마트에 가서 만 원 정도로 내가 먹고 싶은 과자와 간식을 잔뜩 사서 먹곤 했던 기억이 난다. 대단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분명히 행복했다.


빨간 가방이 알려준 것

그렇다면 당신만이 꼭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물론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어릴 때 새 가방을 갖고 싶었다. 언니 것을 물려받아 다녀서 그랬는지, 유독 빨간색 가방을 갖고 싶었다. 사실 빨간색은 점잖아 보이지도 않고, 왠지 품위 있어 보이지 않는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도 그 색이 갖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은 어린 시절에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 빨간색 가방 하나를 들고 다닌다. 이런 것도 보상 심리나 오래된 관심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을까. 어찌 되었든 상관없다. 그것으로 인해 내가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작은 것이 나를 지탱한다

거창한 자아실현이 아니어도 괜찮다. 만 원짜리 과자 한 봉지,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빨간 가방 하나. 이런 작고 사소한 것들이 사실은 내가 가진 '고유한 욕망'의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

나를 아는 일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내가 언제, 무엇으로 행복한지를 아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오늘도 나는 그런 작은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본다.

당신만이 꼭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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