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에
눈꺼풀은 자꾸만 내려앉는데 정신은 이상하리만큼 또렷한 밤이었다.
나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낮에 있었던 한 장면이 영화처럼 천천히 떠올랐다.
누군가가 올린 짧은 영상을 보았던 기억도 함께 따라왔다.
사는 것을 너무 각박하게 살지 말 것.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달래며 살 것.
내가 가진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선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그 문장들이 오늘따라 이상하게 오래 머물렀다.
오늘 나는 함께 일하는 친구에게 꽤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까지만 하고 퇴사할게요.”
말은 생각보다 쉽게 나왔고,
나온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마음 한구석에 작은 장면 하나가 남았다.
‘꼭 그렇게까지 단호해야 했을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친구가 나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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