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지하철에서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앞서 가던 사람의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가방고리가 양쪽 다 끊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신발끈 같은 끈으로 가방을 다시 묶어 메고 있었다.
나는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다 생각했다.
‘이런 게 애착이라는 건가?’
나는 무엇을 저렇게까지 좋아해 본 적이 있었나.
망가져도 버리지 않고,
불편해도 고쳐서 계속 곁에 두고 싶은 것.
솔직히 나는 아니었던 것 같다.
나였다면 아마 새로운 가방을 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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