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의 미련한 발길질

사투리버전

by빠리의 일상

얼챙이의 미련한 발길질 (경상도 사투리 버전)

개울물은 졸졸졸 잘도 내려가는데

미르띤 얼챙이(올챙이) 떼거리들 좀 보소!

주둥이 삐죽 내밀고, 꼬리채를 팍팍 치면서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역수로 기어 올라가쌓노?

"아이고 오빠야, 나 죽는다! 쪼매만 더 힘내라!"

"마! 거서 놓치면 다 골로 간다 꽉 잡아라!"


지가 무슨 연어라도 되는 줄 아는가 보네,


애벌레만한 게 아주 똥줄이 바짝 바짝 타들어간다.

야 이 답답한 얼챙이들아!


그냥 힘 빼고 물 흐르는 대로 떠내려가면

편안~하게 아래 동네까지 모셔다주는데


무슨 오기가 생겨서 저래 용을 쓰는지 모를 일이다!

그렇게 발버둥 쳐봐야


어차피 며칠 뒤면 꼬리 뚝 떨어지고

개구리 돼서 "개굴!" 하고 땅으로 튈 거면서,

괜히 물살하고 싸우느라 뼉다구 마디마디만 쑤시지!

그냥 둥둥 떠서 에헤라디야 놀아라!


인생이나 얼챙이 삶이나

순리대로 슬슬 떠내려가는 게 상팔자인 것을,


그지??? 니들도 참 대단한 똥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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