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뒷마음, 그리고 엄마인 나의 뒷모습을 보았다

아침을 깨우는 방식처럼, 내 삶도 서서히 깨어나길

by지인

세종학부모지원센터에서 매달 새로운 학부모 강좌가 있어

이번 달 신청했다. 친분이 있는 교수님이 강사로 오시니 너무 기쁘고 설레었다.


이번에는 아는 언니와 같이 신청해서 동행했다.

부모와 자녀.


아이의 말과 행동 그 뒤를 보라는 말씀.


엄마에게 돈 백만 원 드리고 제주도 여행 다녀와하면


"됐다. 니 힘들게 번 걸. 왜 나를 주노. "


"아이다. 엄마 여행 다녀와라."


딸이 힘들게 번 돈 쓰기 아까운 마음, 여행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 그 뒷 마음을 우리는 본다.


근데 자식에게는 곧이곧대로 본다. 그대로 보고 계속 지적하고 야단친다.

그렇게 행동한 뒷 마음은? 그렇게 말을 한 뒷 마음은?

생각해보려 하지 않는다.


아이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시간, 부모도 자라는 것 같다.

나를 자라게 하려고 내게 온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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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 지능지수 이야기에 울컥. 난 두 자릿수 아이큐에 나를 메어두고 바보라고 날 스스로 모자란 사람 취급해 왔다.

그것이 정상 범위인 줄 모르고.


아빠가 엄마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고 자라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엄마를 아버지가 하듯 그렇게 대한다.


생각이 없어야 한다.

그대로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


울컥울컥 했던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


아이를 깨울 때 등을 꾹꾹 누르듯이 하여 천천히 몸을 깨우고 뇌가 깨야한다. 옛날 엄마는 이름을 부르고 나가셨다.

미리 깨어도 이름 불러주는 게 좋아서 자는 척했다.

청각에 예민해지고, 뇌의 각성이 빠르다? 최근 검사한 수면다원검사에서 뇌의 각성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천천히 서서히 단계적으로 깨어나야 하는데 한 번에 순간적으로 깨는 것이다. 그래서 자다 깨어 다시 잠들 수 없고 일찍 깨고 자주 깨고, 잠들지 못한다. 30년 넘게 겪고 있는 수면장애는 나를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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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내게 너무 힘든 과제였다. 이제는 조금 편안하게 꿀잠을 자고 싶다.


오늘 강의는 과거의 저를 다독이고 현재의 나를 마주하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생각을 깊게 하기보다는,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듯 그저 흘려보내려 합니다. 아이를 깨우는 아침이 조금 더 평온해지길, 그리하여 제 삶에도 꿀잠 같은 휴식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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