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하기
열흘동안 선거사무원으로 알바를 하였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그저 돈 벌고 싶고 밖에 나가 활동하고 싶었다. 그리고 약간의 호기심도 있었다.
전혀 모르는 세계에 대한 갈증이 깊어 그 세계로 풍덩 빠져보기로 한 것이다. 우리 동을 살펴주시는 시의원님을 홍보하며 당선이 되도록 협력하는 일이다.
시의원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부터 막연했던 시작은
지금 동네 이웃집 언니 같은 따뜻하고 정겨운 사람이 되었고 가끔 마실 가듯 가서 동네의 구석구석 불편하고 힘든 부분을 상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살아가는 동네를 나보다 더 자세히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부모의 마음으로 살펴주고 계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꼭 그분이 당선되시길 소망한다.
그리고 선거활동을 하며 여러 가지가 보였다.
각자의 정치적 색깔이 다르니 어찌 되건 비방하고 나쁜 시선으로만 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각자를 존중하고 존재 대 존재로 바라본다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서로를 그것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말고 존재로 여기고 각자의 가치와 생각을 존중한다면 서로 헐뜯고 방해하는 모함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성숙한 어른의 모습은 아마도 이것일 것 같다.
나와 그것이 아닌 나와 너. 존재와 존재의 만남.
서로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빨간색 티를 입고 있는 분들도, 파란색 티를 입고 있는 분들도, 하얀색 티를 입고 있는 분들도 다 그냥 우리 동네 이웃이고 사람이다.
서로 경쟁을 하는 순간들이지만,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들을 존재로 존중하고 인정하며 함께할 분들이라고
여기며 나아가길 소망한다.
이제 삼일의 유세 기간이 남았고 결전의 날이 성큼 다가왔다.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기를 바라본다. 다들 애쓰셨습니다.
남은 기간 안전하게 다치거나,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마치시기를 바랍니다.
인간애는 상대를 존재로 보고
모든 존재는 귀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고
그대로 인정하는 그 순간 시작됩니다.
함께 그 과정을 걷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당신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