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휴일, 친일파 조상 뉴스에

토편지

by심풀

멀리 있지만 항상 곁을 지키는 그대에게,

8월 15일 광복절이자 토요일, 휴일입니다.

나라를 잃어버린 35년.

그리고 다시 찾은 나라와 자유의 날입니다.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날의 감격을 잊어버리고, 매주 돌아오는 그저그런 빨간 날, 노는 날로 여겨서는 안되겠지요.

친일행적으로 후대에 길이길이 그 이름이 남아서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사람을 우리는 '친일파'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존재만으로 그 피를 이어받은 죄로 친일파 자손들은 돌팔매를 받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주로 친일파 조상을 두었다면 치명적인 흠으로 슬롯적인 낙인을 찍히기도 합니다.

최근에 신인 여배우의 섣부른 조상 자랑이 전국으로 방송을 탔다고 합니다.

(TV를 보지 않으니 그 역시 기사로 본 이야기입니다)

그 이후 그녀의 뒷조사가 시작되었고 고구마 줄기처럼 증조부의 친일 행각이 드러났다는 기사가 줄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조상을 둔 것을 몰랐었는지 그녀는 뒤늦게 부랴부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고들 하던데요.


image.png마을회관 뒤 언덕에 무궁화꽃☆



그런가하면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슬롯적으로 후광효과를 단단히 보는 경우도 있나봅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요.

'친일파'

일본에 충성하면서 제 배를 불리면서 살아왔으니 두고두고 대대손손 지탄을 받아야 하는 처지인 셈입니다.

'독립운동가'

그와 반대로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모진 세월을 견디며 한 생을 바쳤으니 길이길이 기억해야할 이름입니다.


image.png대나무와 소나무처럼 ☆


우리는 어떤 조상으로 남을까요.

후대에 부끄럽지 않는 사람으로 남아야 할텐데요.

친일파도 그렇다고 이름난 독립운동가의 후예도 아닌 우리들이 대다수일 듯 합니다.

이미 비혼에 1인가구도 숱한 세상입니다.

결혼, 출산과 육아는 개인의 선택으로 남아있고요.

그러니 누구에게는 자손이나 후대라는 말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군요.

지금으로선 두 아이에게 어떤 부모로 남을 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으시댈 정도로 자랑스러운 조상은 아니라도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운 조상으로 남고 싶지는 않은데‥‥.

위의 독립운동가 후손이나 친일파 후손처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요


아이들이 있다면 오늘의 나는 나로만 끝나지 않을 겁니다.

우리들 하나 하나가 바로 미래의 조상이 되고 말테니까요.

원하든 심지어 원치 않는다 하더라도요.

광복절, 역사적인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의 그것을 비춰봅니다.

'나는 어떤 조상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되물어보면서요.

진심에 진심으로.

다음 주 토요일, 제 편지를 오늘처럼 기다려 주실 테지요.

나와 그대의 심풀 올림


image.png그대와 나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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