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한 조각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by기안


얇디얇은 몸이

마음껏 바람에 날린다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바람이 부는 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신들린 무희처럼


집착도 미련도 없는

해탈자의 미소처럼


그저 가볍게, 깃털처럼

살고 싶은 몸짓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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