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개화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영혼에도 꽃이 피는 날이 있다 눈을 감으면 존귀하게만 차오르는 마음이 있고 눈을 뜨면 허기로 가득 찬 세상이 있다 그 지독한 갈림길에서 영혼과 몸이 만나 서로 꽃을 피우는 독보적인 궤적 누구나 탐내어도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 모든 것을 버려야만 비로소 다시 채울 수 있는 것 성스러운 꽃 한 송이 살며시 눈을 뜨는 봄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