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커피

I시집. 인연 공식이 그대였으면 해I

by기안


새벽이 밝아오면

나를 닮아 앙상한

나무 아래에서 커피를 마신다


한 모금, 달다

두 모금, 더 달다

세 모금, 아까워진다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발을 동동 거리며

조금씩 나를

흔들어 깨우는 아침


오늘 하루도 나만큼

이내 없어질 세상이

달고 달았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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