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힘들 때, 친구가 되어주는 글

—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마음

by쉼표JEONGSEON



베트남에서 살아가며 힘든 날들을 여러 번 만났다.

말문이 꽉 막혀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

"요즘 괜찮냐"는 가벼운 안부조차 안간힘을 써야 할 만큼 버겁게 느껴지는 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서도 철저히 혼자인 것만 같고,

억지로 웃고 있어도 마음은 서글프게 텅 비어 있던 날들 말이다.

그런 날이면 나는 어김없이 깨닫곤 했다.

사람에게 필요한 건 결코 거창한 위로가 아니라는 것을.

정답을 제시하는 조언도, 등을 떠밀며 억지로 끌어올리는 응원도 아니었다.

그저 아무 말 없이 곁에 가만히 앉아 주는 사람,

그 한 사람의 온기가 때로는 무너지는 삶을 버티게 한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쓴 이 글이 당신에게 그런 든든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가르치려 들지도 않고, 당신의 상황을 섣부르게 판단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당신의 지친 곁에 조용히 앉아 있어 주는 그런 친구 같은 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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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살아서 지치는 날들

살다 보면 누구나 방전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결코 열심히 살지 않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너무 열심히, 온 힘을 다해 살아냈기 때문에 지쳐버린 것이다.

주어진 바카라임을 다하고,

몰아치는 상황을 참아내고,

어떻게든 견뎌내느라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쓰며 살아간다.

그래서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진공의 시간이 필요하다.

잠시 걸음을 멈춰 서서 가쁜 숨을 고르고,

거칠어진 마음을 다독이며,

고생한 나 자신을 안아주는 시간.

그 시간은 결코 게으름이나 낙오가 아니다.

앞으로 다시 단단하게 걸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혼의 쉼'이다.

나는 당신이 매일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안다.

겉으로 드러내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시원하게 말하지도 못하면서,

그저 하루라는 무게를 견뎌내는 일이

얼마나 외롭고 어려운 일인지를.

그래서 오늘은 당신의 무거운 하루 끝에,

작은 쉼표 하나를 가만히 놓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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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정말 괜찮다

오늘은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도 좋고,

조금 쉬고 싶다면 다 내려놓고 쉬어도 괜찮다.

남들보다 조금 늦어지면 또 어떠랴.

세상은 늘 우리를 앞으로만 밀어내려 하지만,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멈춤의 시간,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온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백지의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나 역시 많은 것을 잃었다.

필사적으로 붙잡으려 했던 것도 있었고,

시리게 떠나보내야 했던 것도 있었다.

기억은 흐려졌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길로 흩어졌으며,

계절은 무심하게 여러 번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에 끝내 남은 것이 있다.

어느 힘든 날 누군가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대가 없이 건네준 사소한 배려,

가장 고달플 때 묵묵히 곁을 지켜주었던 사람의 온기였다.

결국 사람은 사람에게 기대어,

그 온기를 나누며 함께 견디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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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참, 잘 버티고 있어요

오늘 이 글이 당신에게 잠시 기대어 갈 수 있는 튼튼한 의자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넉넉한 그늘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말을 꼭 대신 전해주고 싶다.

"당신, 지금 참 잘 버티고 있어요."

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하나가 곁에 있다면,

세상이 아무리 벅찰지라도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것이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야 할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이 순간만큼은

시곗바늘을 잠시 멈추고,

조금 천천히 깊은숨을 쉬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모진 바람을 뚫고 지금 여기, 이 순간까지 걸어왔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해 냈다.

오늘도 간절하게 애쓴 당신에게,

조용히 마음의 쉼표를 놓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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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표 JEONGS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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