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처음으로 끝까지 말할 수 있었다
[입이 열리는 영어 에세이]
시즌 2.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사용이었다
나는 항상 기다렸다.
말하기 전에,
문장을 머릿속에서 한 번 더 정리했고,
틀리지 않게 고치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다듬었다.
나는
잘 말하려고 했다.
그래서
말하지 못했다.
나는 몰라서 멈춘 게 아니었다.
알고 있었지만
준비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조금 더 괜찮게,
조금 더 완벽하게.
그렇게 기다리는 사이에
대화는 지나갔다.
그날,
나는 다르게 해 봤다.
준비가 끝나기 전에
그냥 말했다.
문장은 어색했고,
표현은 부족했고,
발음도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상대는 알아들었고,
대화는 이어졌고,
나는 다음 문장을 이어 말했다.
그 순간 처음 알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말은 이어진다는 걸.
나는 그동안
잘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완벽해질 때까지
말을 미루고 있었다.
그래서
말을 못 했던 거였다.
이제는
다르게 한다.
완벽하게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끝까지 말한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말하기는
준비가 끝나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시작하면서
준비되는 거라는 걸.
지금,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한 문장만
끝까지 말해보자.
� 시즌 2를 마치며
영어는 공부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용하는 도구였다.
나는 영어를 정복하지 못했다.
대신 영어와 조금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 변화는
머리가 아니라 입에서 시작되었다.
다음 시즌에서 다시 만난다.
쉼표JEONGSEON
《입이 열리는 영어 에세이》
이 글의 분위기가 좋았다면,
더 깊은 이야기를 준비해두었습니다.
하루를 잠시 멈추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는 글입니다.
읽고 나서도 마음이 남았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겨드리겠습니다.
흔들렸던 시간도, 버텨낸 순간도
그대로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당신의 기록을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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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JEONGSEON

완벽함은 말하기를 늦추고
말하기는 완벽함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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