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성실한데 왜 불안할까

열심히 살고 있는데 마음은 왜 편하지 않을까

by쉼표JEONG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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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성실하게 살려고 했다.
시간을 지키고, 맡은 일을 미루지 않고,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는 사람.
누군가에게 기대를 맡겨도 괜찮은 사람이고 싶었다.


그래서 늘 바쁘게 움직였다.
해야 할 일을 찾았고,
할 수 있는 일을 더 만들었고,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성실하게 살고 있는데,
왜 불안할까.


이 질문은 어느 날 갑자기 떠올랐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문득 마음이 가볍지 않다는 걸 느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성실했지만,
확신이 없었다.


성실함은 방향이 아니라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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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걷고는 있었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묻지 않았다.


그래서 멈추면 불안했고,
속도가 느려지면 뒤처지는 것 같았고,
조금 쉬면 잘못된 선택 같았다.


성실함이 나를 지켜주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성실함 뒤에 숨어
불안을 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성실함으로
미래를 보장받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열심히 산다고 해서
곧바로 마음이 편해지는 건 아니었다.


그날 이후 나는 생각을 바꿨다.


성실함보다 먼저
방향을 묻기로 했다.


이 일이 나에게 맞는지,
이 속도가 내가 원하는 것인지,
이 선택이 나를 편하게 만드는지.


이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면서
불안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성실함이 잘못된 건 아니다.
다만 성실함만으로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어렵다.


성실함 위에
방향이 있어야 하고,
방향 위에
확신이 쌓여야 한다.


그때서야
열심히 사는 하루가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쉼표로고 사인 이미지2026년 3월 27일 오전 07_57_3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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