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오늘의 시 한 모금 고백 10년을 미루어둔 집 안 구석구석 먼지를 탈탈 털어내는 기분이다 늘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고 덮어 두기만 하려던 것을 수면 위로 떠올려 정화작업을 했다 고인 물에서는 다소 악취가 나고 때론 불협화음도 있었다 동화에서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은 바람이 아니라 햇살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편안한 향이 느껴진다고 했다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 그대가 있어서라고 차마 말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