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시계 끄적이는 시 이별 시계 작디작아 품에서 떨어질까 행여 넘어질까 조마조마 가슴팍에 두 손 가득 너를 품고 친정으로 오던 날 작은 몸짓 하나에 흠칫 겁 없는 손짓 하나 에는 멈칫 그렇게 우리의 시간과 나란히 갈 줄로 믿었는데 불현듯 시한부 선고 동동거리며 이리저리 애타는 마음 나아질 듯 힘겨운 듯 그렇게 흘러가 버리고 한번 삐걱거리던 시계는 고장 나고 그렇게 너의 시간은 멈추었다 잘 가, 미안해 그곳 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마음껏 뛰어다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