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아지를 기르시는 분들 중에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강아지 급식기로 밥을 준다고 한다. 그러면 강아지 일광욕은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해졌다. 그분은 햇볕이 잘 드는 시간에 강아지가 알아서 햇볕에 누워 있는다고 했다. 요즘은 자외선차단유리를 많이 설치하기 때문에 창가에서 쬐는 햇볕이 일광욕이 될까도 궁금해졌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광욕을 시키는지 궁금하기는 했는데, 내가 햇볕에서 하루에 1시간 정도 걸었더니 부족했던 비타민D 3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 그 경험 덕분에 강아지와도 함께 햇볕 속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에 최소한 30분 내외로 햇볕에서 강아지와 함께 앉아 있거나 걷는다. 물론 자외선이 너무 강한 날은 오전 시간을 이용한다.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비타민D를 피부에서 거의 만들지 못하고 사료로 얻는다고 한다. 룰루는 영양이 잘 갖춰진 사료를 먹고 있으니 비타민D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햇볕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룰루에게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침 자연광을 받으며 걸으면 낮의 활동이 즐거워지고 밤잠도 편안해질 것 같다. 무엇보다 햇볕 아래에서 룰루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 보인다.
멀리 가지 않고 집과 가까운 공원에서 함께 앉아 그림자놀이도 하고 바람결에 코를 킁킁거리는 강아지의 표정을 살피기도 한다.
며느리의 강아지인 룰루는 13살이다. 흰색 바탕에 갈색 털이 예쁜 얼룩 강아지인데, 갈색 털에 흰 털이 나오기 시작했다. 13년을 살아온 시간이 털에 내려앉은 것이다. 때로는 안쓰럽고 때로는 완숙해 보이는 룰루가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일광욕 시간을 챙긴다.
룰루는 일광욕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공원에서 보이는 새들과 주변 환경을 좋아한다. 그래서 공원에서 햇볕 쬐는 시간은 늘 기쁜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도 룰루의 건강을 위해서 하루 30분 타이머를 맞추고 룰루와 함께 햇볕 속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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