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라 궁전, 제국의 부를 돌로 쌓아 올리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마프라에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궁전이 자리하고 있다. 마프라 궁전은 단순한 왕실 거처가 아니었다. 궁전과 수도원, 성당이 하나의 건축물로 결합된 이 거대한 공간은 18세기 포르투갈 왕권의 위상과 제국의 부를 상징하는 기념비였다.
마프라 궁전의 규모는 압도적이다. 건물의 길이는 약 220미터에 이르며, 수백 개의 방과 수많은 복도가 이어진다. 이 건축물은 단순한 생활 공간이 아니라 국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거대한 선언문에 가깝다.
마프라 궁전 전경.
궁전·수도원·성당이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로 결합되어 있다.
마프라 궁전 건설은 1717년 포르투갈 국왕 주앙5세 (John V of Portugal )의 명령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포르투갈은 브라질 식민지에서 대량의 금과 다이아몬드가 유입되면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부유한 국가가 되었다. 주앙 5세는 이러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포르투갈을 유럽 강대국 반열에 올려놓고자 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거대한 궁전 건설이었다. 왕은 후계자 탄생을 기원하며 수도원을 세우겠다는 서원을 했고, 그 계획은 점차 확대되어 궁전과 수도원, 성당이 결합된 초대형 건축 사업으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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