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개의 거울로 이루어진 태양왕의 세계, 베르사이유 궁전
많은 사람들이 베르사이유 궁전을 파리의 궁전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파리 시내에 위치하지 않는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프랑스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지역 (Île-de-France) 의 베르사이유 시 ( Versailles)에 자리하고 있으며, 파리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다.
오늘날 베르사유는 독립된 도시이지만, 원래는 작은 시골 마을에 불과했다. 이곳을 유럽 최고의 궁전 도시로 바꾸어 놓은 인물이 바로 스스로를 태양왕이라 칭한 루이 14세 (Louis XIV)였다.
루이 14세는 파리 귀족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곳에 거대한 궁전을 건설했다. 그리고 궁전뿐 아니라 도로와 광장, 정원과 도시까지 새롭게 설계하여 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정치 공간을 만들었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프랑스 바로크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바로크는 화려함과 질서를 동시에 추구하는 건축 양식이다. 긴 수평축과 엄격한 좌우 대칭, 반복되는 창문과 장식은 왕권의 안정성과 영속성을 표현한다.
궁전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왕의 권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무대였다.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궁전 중앙을 향해 시선을 집중하게 되고, 모든 공간은 왕을 중심으로 조직된다.
베르사이유의 가장 큰 특징은 궁전과 도시가 하나의 계획 아래 건설되었다는 점이다.
궁전 앞 광장에 서면 세 갈래의 대로가 부채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길들은 모두 궁전을 중심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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