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왕궁, 폐허 위에 다시 세운 기억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들어서면 먼저 묘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도시는 오래되어 보인다.
광장과 성당, 석조 건물과 골목들은 마치 중세부터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르샤바의 많은 공간들은 사실 “복원된 도시”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이 도시는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다.
특히 1944년 바르샤바 봉기(Warsaw Uprising) 이후 독일군은 바르샤바를 조직적으로 무너뜨린다.
그것은 단순한 군사 공격이 아니었다.
폴란드라는 국가의 기억 자체를 지우려는 파괴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던 건축이 바로
바르샤바 성(Royal Castle in Warsaw) 이었다.
원래 바르샤바 왕궁은 폴란드 왕들의 공식 거처였다.
16세기 말 수도가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이동한 이후, 이 궁전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정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이 공간은 단순한 왕의 거처가 아니었다.
왕궁
의회 공간
행정 중심
이 한 장소 안에 함께 존재하고 있었다.
이 점은 매우 흥미롭다.
이전 화에서 다루었던 바벨성(Wawel Royal Castle) 이 오래된 왕국의 상징이었다면, 바르샤바 왕궁은 보다 근대적인 국가 운영의 중심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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