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

야! 너 '척' 하지 마!!

by혜준

꾸밈없는 글이 좋다.

그리고

꾸밈없는 사람이 좋다.

아니면

꾸며도 꾸몄다는 티가 나지 않을 정도

꾸밀 수 있다면

그건 또 상당한 능력과 노력이므로

글도 사람도 인정하고 싶다.


솔직함과 무례함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들 한다.

나도 그중의

하나일 수 있다.

그래서

자기변호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솔직함 속에 악의가 없다면

난 그 무례함을 순박함으로

받아들일 여유를 갖고 싶다.


예의와 품위는 고귀하다.

하지만

가식과 위선을

예의와 품위로

착각하기보다는

난 촌스러운 순박함을

선택하고 싶다.

그게

훨씬 동물적인

인간 냄새가 나니까.


있는 척,

예쁜 척,

착한 척,

귀여운 척,

아는 척,

하는 척,

슬픈 척......

이 공통된 '척'이라는 말이

나는 참 싫다.

그리고

가끔

싫은 걸

안 싫은 척하는

내가 참 싫다.


잠깐만!

그걸 '척'이라고 보는 건

네가 교양이 부족하고

문학적 소양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그래, 맞다.

그게

오늘의 나일지도.